이 여행기는 GS&J 우가영 팀장이 동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도나우강의 진주 '부다페스트'

  동유럽 여행 4일째.. 오늘은 다른때 보다 좀 여유롭게 9시에 출발을 했다.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신기한 볼거리에 뭔가 하나라도 더 눈 속에 넣어가고 기억하고 싶은데 뭐가 그리 피곤한지 가이드의 안내멘트들은 자장가로 들리고 버스만 타면 자게된다.

 또 몇시간을 달렸을까 헝가리에 도착을 했다는데 우리나라 작은 중소도시 거리 같은 모습이다. 점심으로 동유럽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한식을 먹으러 간판에 아리랑이라고 쓰여진 식당으로 들어갔다. 느끼한 고기와 빵, 맛없는 중국 음식만 먹다가 4일만에 먹는 비빔밥은 들어 간게 별루 없어도 맛있기만 하다. 나오다 보니 참이슬 소주가 박스채 쌓여있는데 한병에 5유로라 한다. 못챙겨 오신 분들 중에 간혹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우리 일행 중에는 사가는 분은 없으셨다.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의 진주, 동유럽의 파리 등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도시이다. 서울의 한강처럼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역사와 정치의 도시인 서쪽 지역의 ‘부다’와 상업과 예술의 도시인 동쪽의 ‘페스트’가 1873년 통합되어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 최고의 전망대라는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가니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나우강과 멋진 도시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비가 왔었는지 도나우강은 흙탕물이 흐르고 날씨도 ,우중충해서 그런지 조금 어둠의 도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가이드가 부다페스트는 이렇게 날씨가 흐려야 제대로 볼수 있다고 위로(?)의 말을 해준다.(여행 내내 어딜 가든 날씨가 좀 화창했었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전쟁을 많이 겪은 나라여서 그런지 언덕위에 성에는 세계대전의 총포 자국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부다페스트의 또다른 랜드마크인 어부의 요새였다. 19세기에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고 헝가리 애국정신의 상징이라고 한다. 이름은 요새인데 아름다운 하얀 성 같은 느낌이었다. 어부의 요새는 다른 유럽의 양식과는 뭔가 다른 듯하게 보였는데 네오로마네스트 양식과 네오 고딕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지어졌다고 한다.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반원형 아치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보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은 도나우강이 더 가깝게 보여서 그런지 더 환상적이었다. 아름다운 전경은 서로 경쟁하듯 사진기 셔터를 누르게 했다.  요새가 둘러싸고 있는 듯한 마챠시 성당은 모자이크 지붕이 특이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봤던 성당과는 또한 다른 느낌이었다. 더 여성스럽다고나할까..이 성당에서는 왕들의 대관식이 자주 올려졌다고 한다. 우린 성당 안을 볼 생각도 안하고 요새 안쪽에 상점들이 있는 곳을 따라 부다 왕궁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