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산지 쌀값 하락세
참 이상한 나라
한국영화의 약진과 교훈 /
갱스터 원숭이들
[276호] 노지 스마트농업,
K-푸드 열풍, 농식품 수출
초고령사회에 농업은 어떻
‘코로나19 농업계 영향과
[74] 2018 쌀관세화 검증
모리스 할머니 이야기
GS&J 논단/강좌
 
Home > GS&J논단 > 칼럼/기고
   
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3.05
제목
초고령사회에 농업은 어떻게 될까? / 이정환 
첨부파일
 

2020.03.03 내일실문에 실린 이정환 GSnJ 이사장의 글입니다.

 

   

 

초고령사회에 농업은 어떻게 될까?

 


GS&J인스티튜트 이사장 이정환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보면 볼수록 더 두렵다. 10년 후에는 20대 인구가 현재의 700만명에서 30% 이상 감소해 480만명이 된다고 한다.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60%나 늘어 1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무려 1/4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농촌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 정도여서 10년 후 우리나라가 도달할 노령화 수준에 와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1/4인 초고령사회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농촌에 가서 보자. 농촌을 살피면 10년 후의 모습과 문제를 상당한 부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농업 농촌은 그런 타임머신 이상의 의미가 있다.

 

 OECD 평균의 3배 노인자살률 줄일 대안 농촌에 있어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OECD 평균의 3배나 되는데 10년 사이에 노인 인구가 60%나 증가한다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노인자살률이 높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 뒤에 찾아온 상실감과 허망함이 그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 산에 가고 유튜브하는 것이 낙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도 한두해면 지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거기에 농촌이 있다.

 

은퇴 후 귀촌해 텃밭을 가꾸고 자기적성과 능력에 맞는 소소한 일거리를 찾는다면 상실감을 잊고 삶의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최근 귀촌인구가 급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말하지만 은퇴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가치는 없을 것이다. 농촌을 살만한 공간, 정 붙일만한 사회, 그 위에 작지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꾸어가는 일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그런데 이렇게 초고령사회가 된 것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 될 만큼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투어 각종 장려금을 주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도리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저출산은 경제문제이기보다 결혼 출산 육아 등 가족의 가치상실이 근저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다시 농업에 눈을 돌려보자. 어느 나라에서나 농업은 가족농이 중심이고, 가족농은 가족의 가치가 가장 빛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이 잘 유지되어 삶의 질이 높은 가족농이 번성한다면 농업은 가족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농산물이다. 10년 후에도 우리 농산물에 대한 욕망은 여전할 테고 이 욕구는 수입농산물로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농업취업자의 47%가 65세 이상이고, 70세 이상도 무려 31%나 된다. 현재 농업취업자의 1/3 이상이 10년 이내에, 절반 가까이가 15년 이내에 80세를 넘어 대부분 농업을 떠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영농포기가 급증해 쌀 농업조차 지속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한우와 채소, 과수 농업은 더욱 그렇다. 지속가능성을 말할 때 환경적 측면을 많이 거론하지만 사실 농업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인력 부족을 외국인 노동자로 응급처방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더욱이 현재의 노령 농업취업자는 농작업에 숙련도가 높은 인력이므로 이들이 농업을 떠날 경우 원활한 농작업에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이미 벼농사를 원활하게 지속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한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감 아닌 데이터로 짓는 농업 절실

 

  단순인력은 물론 숙련도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의한 농업, 스마트농업을 대안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 유리온실 이야기가 아니다. 농기계가 작업자의 숙련도가 아니라 입력된 궤적에 따라 논밭에서 정밀하게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생육상황·병충해·가뭄 등을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시비·방제·관개 작업도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정밀하게 수행하는 농업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10년 후에도 우리 쌀로 지은 밥과 한우고기, 감칠맛 나는 싱싱한 우리 채소와 과일을 주머니사정을 걱정하지 않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할 것이다.

    

[출처: 내일신문]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다음글
K-푸드 열풍, 농식품 수출·농업활력으로 이어나가야 / 임정빈
이전글
공익직불제의 남은 과제 / 김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