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사육두수는 감소하고 도축두수는 증가 중

○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2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8월에는 1만 8,347원으로 최고치를 갱신하였고, 추석 전 30일간의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22.6% 높았다.

○ 추석 전 30일간의 경락두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3.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은 22.6%나 상승하여 올 초부터의 한우고기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세이상 수소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13%, 2세이상 암소는 2.3% 감소하였음에도 한우 도매가격 급등으로 도축 유인이 높아진데다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도축 증대를 유도하여 도축두수가 증가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추가적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큰소 두수 감소추세가 좀 더 오래 지속되고 골이 그만큼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인공수정률 추세치는 작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연이은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는 감소하였고, 6월과 7월에 증가세를 되찾았으나 8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어 축산농가의 번식의향이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암소 도축률 추세치도 크게 낮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암소 사육의향도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 역시 한우농가가 암소 사육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일시 진정되었던 송아지 입식수요는 쇠고기 가격 상승에 힘입어 다시 증가함에 따라 송아지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 7-8월 쇠고기 수입가격은 작년보다 12~13% 상승하였으나 수입량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하는데 그쳤고 8월에는 28.9%나 증가하였다.

○ 이 같은 현상은 한우고기 가격의 급등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일부 수요가 수입쇠고기 시장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