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는 증가세, 비육 수익성은 하락세

○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6월에 최고치 경신 후 9월 말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하락하였고, 올해는 한우 도축두수가 증가세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이 상승하여 한우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송아지 가격 역시 작년 6월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하락하였으나 올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암송아지는 10월 308만원까지 상승 후 11월(1∼27일)에는 293만원으로 낮아졌고, 수송아지는 6월 392만원까지 상승 후 하락하여 11월(1∼27일) 355만원으로 낮아졌으나 암수 모두 작년 동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 11월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였으나 수송아지 가격은 12.6%나 상승하였다. 송아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우고기 도매가격 상승 이상으로 한우 입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한우 일괄사육 증가로 생산두수는 감소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 공급되는 송아지 두수가 약 18% 감소한 데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

○ 한우 총사육두수는 작년 4분기에 증가세로 전환되어 올해 3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2.3% 많은 294만 두(이력제 두수 기준)였다. 한우 가임암소 및 1세 이상 수소와 송아지 생산두수가 증가세를 보여 2020년까지 총사육두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 암소 도축두수는 2013년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었고, 수소 도축두수는 2015년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작년에 급감하였으나 올해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 2020년까지 수소 도축두수는 약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암소 도축두수가 약감소세를 보이면서 총도축두수는 보합세 내지 약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한우고기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 2015년부터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육 수익성이 흑자로 전환되어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의향이 높아졌으나, 송아지 가격 상승률이 그보다 높아 올해 비육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 현재 송아지 가격이 한우고기 도매가격 수준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므로, 지금 송아지를 입식하게 되면 2년 후 도매가격 수준에 따라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농가는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