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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3.06
제목
[북유럽여행기2] 산타의 나라 핀란드 
첨부파일
 

이 여행기는 GS&J 회원회 회장이신 윤여임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윤여임의 2012 북유럽여행기(2)  

 

 

 

산타의 나라 핀란드

 

 

   

 

   오전 10시 20분 인천공항에서 핀에어를 타고 9시간 반을 날아 헬싱키 공항에 내리니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두시쯤 되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어둔 하늘에서는 한 두 방울 씩 빗방울이 듣고 있었다. 난생처음으로 발을 딛는 낯선 땅에서 마주친 흐린 날은 마음에 애잔한 커튼을 드리운다. 늘 첫 여행지에서 느끼는 그 생경함으로 미묘한 긴장감이 서린다. 여행가방 앞주머니에 미리 준비해간 레인코트를 입으니 방랑자라는 기분이 엄습했다.

 

  도시는 깨끗하고 격조가 있었다. 시끌시끌하고 복잡한 우리 수도의 풍경에 비하면 헬싱키의 한적함과 고즈넉함만으로도 우리가 멀리 떠나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섬과 호수의 나라는 말에 걸맞게 동네 방죽만한 호수에도 작은 배들이 떠 있었다. 아름다운 숲, 자일리톨껌이 유명하고 물과 공기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되는 나라, 핀란드는 세계 최북단 국가로 위도 60도 이상에 위치하여 여름 기온이 평균 18도에서 19도 정도이고 겨울이 6개월이나 지속된다. 이런 자연조건 때문에 인구밀도가 당연히 낮겠지만 남한 세배의 크기인 핀란드의 인구는 530만 정도로 10분에 1에 지나지 않은데, 단위면적당 인구를 보면 평방 km당 한국은 475명인데 반해 핀란드는 16명이라도 하니 그렇게 헐렁하고 여유롭게 느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우나는 핀란드가 원조라고 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사우나 장에서 땀을 흠뻑 내고 바로 앞의 호수로 나와 몸을 식힌다니 듣기만 해도 낭만적이다.

 

핀란드의 GDP는 5만 불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예식장과 장례식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대략 비슷하지만 핀란드에서는 결혼식과 장례식은 교회에서만 거행을 하는데 교인이 아니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교회에는 다니지 않지만 교인의 신분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교인들은 소득의 1.25%를 세금으로 지불해야한다. 종교는 루터교와 러시아 정교를 믿는다. 핀란드는 세계적인 기업이었다가 최근에 몰락한 노키아의 고장이기도 하다. ‘디자인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에는 무엇하나 무질서하고 허투루 놓인 것이 없는 듯했다.

 

 

 

  시내에서 지나치는 루이뷔통 매장을 보자 가이드가 얼른 설명을 곁들인다. 북유럽 국가에는 명품매장이 거의 없는 것이 공통점이고 있어도 장사가 잘 안 돼 주인이 자주 바뀐다고 한다. 최근에서야 하나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명품열풍에 휩싸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몇 배가 넘는 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더욱 그렇다. 더러 지나치는 사람들이 표정은 차분하고 조용했다.

 

 우아하고 차분한 도시, 헬싱키(1)

 

 

  우리가 처음으로 간 곳은 우스펜스키, 즉 ‘잠이들다’라는 뜻을 가진 이 러시아 정교 사원은 성모마리아를 모셔놓았다. 붉은 벽돌의 건물위에 양파모양의 돔과 찬란한 금빛의 십자가가 빗방울 사이로 마음에 새겨졌다. 성당 안에는 촛불이 은은하게 빛이 났다. 러시아 지배를 받던 핀란드에 1868년에 세워진 이 성당은 슬라브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이다. 나는 성모님 앞에서 잠시 이 여행의 무사함과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의 안위를 빌었다.

 

  원로원 광장의 헬싱키 대성당은 루터교의 총본산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의 하얀 벽과 구리돔, 십자가의 조화가 아름답다. 비취빛에다 우유를 섞은 듯한 진녹색의 구리 돔에 황금빛 십자가가 잠시 갠 하늘의 코발트빛과 어우러져 눈이 부셨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는데, 광장에는 19세기 러시아의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있고 1800년대 만들어진 광장 도로는 그대로 거리 박물관으로 불려진다.

 

 

 

 그 거리를 따라 길을 건너 어시장으로 갔다. 오밀조밀하게 배들이 들어 찬 곳에 형성된 작은 시장에서는 생선튀김과 감자튀김, 각종 베리와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기내식으로 대충 먹은 점심 탓인지 출출한데 생선튀김 한 접시와 체리를 사서 광장에서 나누어 먹는 것은 정말 맛이 있었다. 생선튀김은 멸치크기인데 빙어종류인 무이꾸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북유럽의 물가를 만날 수 있다. 어지간한 수공예품 하나도 맘에 들면 보통 100유로가 넘어가니 말이다.

 

날씨가 춤을 춘다. 해와 구름의 숨바꼭질이 숨 가쁘도록 변화무쌍하다. 햇살이 나면 행복하다가 잿빛구름이 몰리면 금방 멜랑꼬리 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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