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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8.14
제목
[북유럽여행기11] 빙하의 예술, 피요르드 
첨부파일
 

이 여행기는 GS&J 회원회 회장이신 윤여임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윤여임의 2012 북유럽여행기(11)  

 

 

 

빙하의 예술, 피요르드   

   

 

   큰 시내가 흐르는 길을 따라 서있는 자작나무와 옆으로 이어달리는 설산의 풍경들, 초록 풀밭을 휘감고 흐르는 물은 비취를 한 아름 안고 흐르듯 신비롭고 청량하다.

 

 

  3대 피요르드 중의 하나인 게에랑에르(Geiranger fjord, 화살촉이라는 뜻)를 보기 위해 가는 길은 요정의 길은 티롤스티겐(Trollstigen)이라 하여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스마르 블롬스터(씀바귀의 일종)라는 이름을 가진 노랑꽃이 별처럼 피어 있는 협로를 따라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야했다. 게에랑에르는 노르웨이의 3대 피요르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곳이었다. 피요르드란 빙하의 침식작용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긴 U자 혹은 V자 모양의 협만으로 짙은 코발트빛의 물이 산의 아랫도리를 따라 유유히 펼쳐진다. 화살촉 같은 만의 끝으로 들어가니 작은 마을, 게에랑에르는 붉은 지붕을 한 집들이 오밀 조밀모여 있고 협만에 정박한 큰 배와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동화속의 한마을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선상에 올라 깔끔하게 차려진 점심을 먹고 갑판위로 올라갔다. 피요르드 유람선은 흰 포말을 일으키며 물위를 미끄러져갔다. 황금빛 햇살이 부서지는 선상위로 지나가는 바람은 상쾌하고 아름다운 폭포들도 장관을 더했다. 아무 걱정도 없이 오로지 보이는 것을 가슴에 다 담을 수 있는 여행이란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 날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눈동자에 푸른 물이 들 정도로 노르웨이 피요르드를 볼 수 있었는데, 잔잔한 피요르드에는 완벽한 데칼코마니가 찍혀있었다.

 

 

 일정은 여유가 있었다. 버스가 피요르드를 따라 달리다 널찍한 곳에 멈춰서면 준비해간 약간의 소주와 마른안주가 차려지고, 한잔씩 홀짝이며 모두 원래 아주 한가한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여유롭게 생의 어떤 지점에서 만난 호사를 음미하는 듯 했다. 그 뒤로 무지하게 덥고 습한 한국의 그 여름날, 목장의 숨막힘과 오늘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나는 딸은 비행기에 올랐을까 하는 생각들과 겹쳐 식구들의 얼굴이 떠오르다 아스라이 멀어져 갔다. 여행을 망설였던 이유는 여행 중에 딸의 출국일이 겹쳐지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딸이 애냐고 나무라며 등을 떠밀었다. 소주가 이렇게 맛난 것이구나, 초고추장에 꾹 찍어먹는 북어채의 감칠맛도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이다. 생각해보니 삶은 정말 아름다움 것이구나!!

 

 

  

  북유럽에서 마주하는 빙원과 빙하는 상상을 초월한다. 빙하가 1m 형성되기 위해서는 7m의 눈이 내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북유럽 최대의 빙원인 브릭스달 빙원을 찾아 올라가는 전동차는 구절양장을 올라가는데 자작나무는 점점 더 아담해지고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면 자작나무는 키가 작아지고 줄기도 가늘어지기 때문이다. 폭포에 걸쳐진 무지개를 뒤로하고 산허리까지만 푸른 숲을 두르고 빙하가 걸쳐진 중턱윗부분의 단단한 돌산과 티끌없이 맑고 파란 하늘의 조화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바닥에 터키석이라도 깔아놓은 듯 연못의 빛은 신비로운데 얼음짱 같은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가보았다. 이내 머릿속에 띵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물이 차가웠지만 간신히 1분정도를 버티자 피곤했던 몸이 거짓말처럼 가벼워지고 머릿속이 맑아왔다. 발을 닦고 양말을 신은 후에는 따뜻하면서도 개운한 기운이 오래갔다. 지금도 많이 피곤할 때는 그날의 그 띵하면서도 시원하고 따뜻했던 힐링의 느낌이 그립다.

  빙하가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빛의 파장 중에서 푸른색이 파장이 가장 짧아 잘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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