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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1.04
제목
정밀의학, 정밀영양, 정밀농업 / 류왕보 
첨부파일
 

2020. 12.21 농민신문에 실린 GS&J 이사 류왕보 라이프샐러드 대표의 글입니다.

 

 

 

정밀의학, 정밀영양, 정밀농업

 

  

 

류왕보(라이프샐러드)

 

 급격한 기술 변화로 인한 도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 중심’이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저성장, 인구 감소 시대에 생산하기만 하면 팔리는 일은 기대할 수 없다. 훨씬 더 세분화되고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을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마존 같은 회사는 ‘고객강박증’이라 불릴 정도로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고객 위주로 고민하고 실행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고객을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 10명이 회식을 하면 열가지 메뉴를 주문하는 시대다. 고객을 한사람 한사람 개별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의료계에선 첨단 기술 발전에 힘입은 ‘정밀의학’ 접근이 부각되고 있다. 정밀의학은 환자 각각의 고유한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질병 경력, 생활습관 등을 사전에 인지해 알맞은 약을 적정한 용량으로 적정 시간에 사용해 환자별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밀의학은 발병 전에 질병을 발견하고 예방함으로써 개인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질병 발생을 줄여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발병 후에도 맞춤형 치료로 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밀의학의 관건은 개인 맞춤형의 정밀한 영양관리다. 질병 발생 후 약물치료보다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균형 있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당분이나 탄수화물은 과다한 반면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은 모자르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비만·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수십조원에 달한다.

 

어찌 보면 지금처럼 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공장과 농장에서 무차별적으로 만든 음식을 모두 함께 먹는 것 자체가 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맞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신체 조건, 건강 상태, 취향, 활동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영양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학계에서도 인종, 질병감수성,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장내미생물 분포 등과 유전체 분석에 따른 개인 맞춤 영양 공급을 골자로 하는 ‘정밀영양’에 대해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영양을 공급하려면 섭취하는 식품 원재료의 표준화가 중요하다. 한국인은 매일 먹는 음식의 효능에 민감하고, 약식동원(藥食同源)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품목도 산지나 수확 시기에 따라 영양 성분이나 기능 물질이 다르다. 농촌진흥청의 식품 성분 데이터베이스(DB)를 보더라도 영양 성분의 편차가 놀랄 정도로 큰 품목이 많다. 이런 바탕에선 정밀영양을 보장할 수 없다. 원물의 영양 성분 함량을 일정하게 통제하고 기능 물질을 강화할 수 있는 ‘정밀농업’이 필요하다.

 

농업계도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 충족과 건강 실현을 위해 정밀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대적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 농정당국은 미래 농업의 견인차로서 스마트팜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원물 생산·유통 구조에선 스마트팜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스마트팜이 고품질의 식품 소재를 생산하는 정밀농업으로서 새로운 정밀의학·정밀영양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농민신문] 원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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