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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6.21
제목
농산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읽자 / 류왕보 
첨부파일
 

2022. 06.15 농민신문에 실린 GS&J 이사 류왕보 라이프샐러드 대표의 글입니다.

 

 

 

 

농산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읽자

 

  

 

GS&J  이사 류왕보(라이프샐러드 대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농산물 판매,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문활동을 했는데 모두 자기 지역 농산물 효능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흥미로웠다. 자기 지역농산물에 이런 영양소, 저런 기능물질 함유량이 제일 많다고 했다. 효능이 좋으니 소비자가 마땅히 선택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요구가 깔려 있었다.

 

모 지자체에 산양삼 마케팅 자문을 갔을 때다. 지역 업체 관계자들이 “우리 산양삼 효능이 의학적으로 규명되면 ‘게임’이 끝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타당성 있는 주장이겠으나 마케팅 측면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그 제품을 사고 싶어질 매력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면 좋지 않을까요? 저는 지리산이 길러낸 인삼이라는 얘기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고 믿음이 가는데요.”

 

한번은 농업경영체 대표가 상황버섯을 제법 많이 싸주셨다. 귀한 거라고 꼭 유리 주전자에 달여서 복용하라고 당부를 해서 그렇게 먹기 시작했는데 문득 ‘얼마만큼 얼마나 오랫동안 먹어야 할까?’ ‘나에게 더 좋을까, 아내에게 더 좋을까?’ 궁금해졌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결국 ‘적당히 먹으면 좋고 지나치면 해롭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내용밖에 없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고 음식도 약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널리 퍼져 있다. 건강한 접근이긴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음식을 섭취하는 데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도 있다. 음식은 의약품과 달리 농산물의 특정 성분을 섭취하기보다는 전체의 영양과 맛을 위해 먹는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다. 농산물 고유의 성분·효능은 핵심 정보임이 틀림없다. 다만 거기에만 너무 치우치면 소비자를 즐겁게 하는 다른 주요한 일들에 소홀하기 쉽다.

 

4인 가구, 핵가족 시대가 저물고 1·2인 가구가 대세가 되면서 농산물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 사태는 그전부터 진행되던 비대면 온라인 구매 범위를 원물에서 음식 전반까지 확대시켰다. 이에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포장 단위, 포장재 질, 배송 시간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농산물 자체 품질에 더해 배송의 안전과 신선도 유지가 재구매의 관건이 됐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우리나라 소비자 욕구가 매우 다양해지고 눈높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농산물 공급은 아직도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이제는 ‘뭐가 들었으니 좋다’는 효능 정보를 넘어서 소비자가 기꺼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포함하고 싶어 할 매력 요소를 부각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맨 먼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얼른 상품만 팔 게 아니라 농사·지역 이야기를 포함해 흥미로운 이야기와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소비자를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판매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더 즐길 수 있도록 섬세한 감수성으로 고민해야 한다. 포장재 하나도 되도록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어떤 사람인지 좋아하는 게 뭔지 구석구석 알 수 있도록 데이터를 관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맛있으면 그만이던 시대는 끝났다. 선진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연결될 수 있도록 맛과 효능 같은 상품의 본원적 가치에 즐겁고 멋진 경험을 더한 확장 제품(Augmented product)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열쇠가 됐다.

 

 [출처: 농민신문] 원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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