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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1.25
제목
스마트농업과 식물공장이 가는 길 / 이정환 
첨부파일
 

내일신문에 기고한 이정환 GS&J 이사장의 글입니다.

 

   

 

스마트농업과 식물공장이 가는 길

 

 

GS&J인스티튜트 이사장 이정환

 

 

스마트농업이 21세기 농업이 가야 할 길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정작 스마트농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은 같지 않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스마트농업을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농업의 자동화 정밀화 무인화라고 규정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농업이 발전해온 일관된 현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스마트농업을 생육환경을 철저히 제어하는 첨단 시설농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대규모 시설농업단지인 스마트혁신밸리를 전국 네군데 설치하는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농업, 21세기 농업이 가야할 길이지만 혼돈과 오해 많아

 

스마트농업의 본질은 농민이 영농 판단과 결정을 디지털 데이터에 의존함으로써 종래의 방식에 비해 정밀성이 혁명적으로 높아진다는 데 있다. 종래에는 농민이 작물을 관찰해 병충해가 발생했는지 판단하고, 어떤 방제작업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했다. 따라서 그 농민의 인지능력과 숙련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지고 방제작업의 적절성과 정밀성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농업에서는 병충해 관찰이 농민의 시각적 판단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로 이루어진다. 더욱이 그 판단과 결정이 현재의 상태뿐만 아니라 생육환경에 관한 기록에 의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떤 농민이든 같은 판단 같은 결정을 하게 된다. 그것은 현재의 지식수준에서 최적이다. 스마트농업이 시설농업일 필요도, 환경제어 중심일 이유가 없다. 도리어 논밭에서 이루어지는 농사에 더 절실한 변화다.

 

스마트농업에 대한 혼돈이 최근에는 식물공장 수직농장(vertical farm)이 스마트농업이고 따라서 농지에 건축이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기존 농업이 태양에너지를 유기물로 농축해 사람에게 전달하는 활동임에 비해 식물공장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를 농축하는 활동이므로 기존 농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화석 에너지를 태워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도 크지만, 빛에너지를 농축하는 식물의 에너지 효율이 1% 수준에 머물러 에너지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식물공장은 부가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은 특수농업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에는 식물공장을 유기농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스마트농업에 대한 인식의 혼란이 유기농업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유기농업이란 유기물 순환을 통해 농업생산이 이루어져 생태환경에 대한 교란을 최소화하려는 농법이다. 유기물 순환이 토양을 매개로 하므로 토양의 보전과 관리가 유기농업의 중심이 되고, 유기물 순환과정 밖에서 생성된 농약 비료 등 모든 합성물질 투입을 거부한다. 그런 유기농업이 자연 생태환경과 격리된 공장 안에서 인공광, 인공양분으로 이루어지는 식물공장과 결합하기는 어렵다.

 

스마트농업·식물공장·유기농업 각각의 목적과 의미에 맞게 추진돼야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도 식물공장을 유기농업으로 인정하라는 요구가 있다. 이에 대해 EU는 유기물 순환이 배제된 식물공장은 농약, 화학비료의 사용 여부를 떠나 유기농업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일단 식물공장 농산물을 유기농산물에서 배제하지는 않지만 연방 '유기농업법'에 규정된 필요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으로 유기농산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싱가포르가 식물공장을 유기농업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이는 농지가 없는 도시국가라는 상황에 기인한 특이한 사례다. 그러나 탄소중립과의 충돌로 여전히 논란이 많다.

 

요컨대 스마트농업과 식물공장, 유기농업을 구별해 각각의 목적과 의미에 맞게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출처: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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