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하락기 진입, 대책 서둘러야

○ 한우 총사육두수는 2016년 9월 이후 계속 증가하여 올 9월에는 345만 3천 두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고, 가임암소 두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였다. 1세 이상 수소 사육두수는 올 3월 이후 작년 동월 대비 6.6% 증가하였고, 6월과 9월에도 각각 6.3%, 6.2%로 증가하여 사육두수 팽창이 계속되고 있다.

○ 송아지 생산두수는 2016년 2분기부터 증가세가 이어져 올 1분기, 2분기에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0%, 3.2%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4.2∼6.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임암소 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송아지 생산두수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암수 모두 출하를 미루어 도축두수 증가를 억제하고 있으나 올 9월 말일 기준 26∼31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작년 동월보다 11.9% 많고, 5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도 9.2% 많아 앞으로 도축두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올해 상승세가 이어져 9월에 2만 2,610원/kg으로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나 10월에는 2만 1,208원/kg으로 낮아졌다. 2분기 국민소득 증가율이 전년 대비 6%를 넘고 9월부터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어 도매가격을 10% 이상 끌어올렸으나 이러한 가격상승 요인은 올해 중 소진되므로 도매가격이 하락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송아지가격은 올 6월 443만 원으로 최고 수준을 경신한 후 등락은 있으나 10월에는 420만 원으로 낮아졌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면 송아지가격도 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암소 도축률 추세치는 2019년 2월 이후 3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작년 말부터 다시 하락하여 암소 사육의향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인공수정률이 최근에 큰 폭으로 하락하여 암소 도축률이 급증할 전조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 쇠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은 올 1∼9월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였다. 냉동육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데 비해 냉장육 수입량은 21%나 증가하여 냉장육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 수입 쇠고기 평균가격은 작년 10월 7,088원/kg에서 올 10월 9,572원/kg으로 급등하였다. 올 7월에는 호주산 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22.3% 급등하였고, 8월 이후에는 미국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평균가격을 상승시켜 9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22.6%나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