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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는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진 신비스러운 수 많은 장면을 담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전세계 33개국을 돌아다녔다.
13년 동안 이집트, 인도, 버마,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나이비아, 탕가 등을
여행하면서 코끼리, 고래, 해우, 팔콘 등이 인간과 교감하는 모습을
필름과 사진으로 담아 Ashes and snow라는 제목으로
2002년 이태리 베니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동물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산소호흡기 조차 휴대하지 않고 작업을 했던 그는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희귀 동물보호에 앞장서기도 하고 있다.
앉아있는 코끼리의 양쪽 귀에 눈을 감고 가만히 기대어 서있는 소년들.
바람에 몸을 맡긴 듯 자유롭게 춤을 추는 무희의 머리 위로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매.
어깨를 감싸고 산양과 마주보고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원주민 아이.
범고래와 함께 수중 다이빙을 하는 젊은 남자.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인다.
어떠한 판단과 비판도 이들 사이에 들어올 수 없다.
콜버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굳이 눈을 맞추거나 말을 나누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것 자체로 평안해지고 그것이 곧 소통의 궁극적인 지행점임을 알 수 있다.
그림출처: 네이버 블로그
음악: 이루마 - River Flows 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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