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GS&J  우가영 팀장이 동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또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곳은 모차르트 생가가 있고 음악의 도시이며 동유럽에서 아름다운 도시중에 하나라고 하는 짤츠부르크 였다. 이름에서부터 음율이 느껴지는 짤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란 뜻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함께한 현지가이드가 첫 번째로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짤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있는 '미라벨 정원' 이였다. 미라벨 정원은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다는 미라벨 궁전 앞에 펼쳐져 있는 꽃과 분수, 조각이 있는 정원이다. 여기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다고 한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을 기대를 하는게 당연해서일까.. 이상기온으로 추위가 아직 지나지 않은 4월의 정원은 허전하고 썰렁해 보였다. 꽃이 만발하고 햇살 좋은날 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쪽으로 멀리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성의 그림 같은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순식간에 다들 사진을 찍고 짤츠부르크 시내를 걸어서 이동을 했다. 혹시나 낯선 나라에서 일행을 놓칠까 열심히 쫓아가는데 가이드가 어느 담장 너머에 있는 동상을 가리켰다. 그 동상은 나에겐 심포지엄 동영상으로 친숙한 지휘자로 유명한 카라얀이었다. 그 집은 카라얀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잘자흐 강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건축물들이 어쩌면 이렇게 조화를 잘 이루는지 아름답단 말이 저절로 나온다.

 다리 난간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 있는데 아직 시작 하지 얼마 안되었는지 남산에 있는 것처럼 빽빽하지는 않았다. 다리를 건너 짤츠부르크에서 가장 낭만적인 거리라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섰다. 가는 도중에 길겐 마을에서 본 모차르트 외가에 이어 모차르트 생가도 볼수 있었다. 생가 앞에는 사진 찍는 인파들로 북적여 뭔가 대단한 곳이라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모차르트 박물관과 기념관으로 이용되고 있다는데 문을 닫아 들어갈 순 없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모차르트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더니 외가에 생가까지..게다가 짤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상품이 포장지에 모차르트 얼굴을 담은 초콜릿 '모차르트 쿠겔'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한 게트라이데 거리를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는데 가이드가 다행히 25분의 자유 시간을 준다고 한다. 다시 만나는 장소는 가장 눈에 띄는 모차르트 생가였다.

 게트라이데거리는 카페와 기념품가게, 옷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이쁘고 재치있는 철제 세공 간판들이 거리를 빛내주고 있었다. 또한 건물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는데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자유시간의 단점은 자유롭게 거닐 수 있지만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웅장한 건물도 나오고, 섬세하게 조각된 조각도 보였지만 이게 당체 뭔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거리 중앙에는 짤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였다. 여긴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짤츠부르크에서는 모든게 모차르트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우리는 1703년에 개업한 짤츠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에 들어갔다. 300년전에 문을 열었으니 모차르트도 여기서 커피를 마셨을까..알고보니 비엔나 커피의 원조 집이라는데 우리는 늘상 먹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으니 맛은 기대에 못미쳤다.

 어느덧 해가 지고 우리는 또 버스로 한참을 이동하여 숙소에 도착했다. 싼 곳을 찾다보니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치 숙소는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패키지 여행의 장점인 몇시간 안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끊임없이 이동하여 보는 강행군으로 인해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된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뻗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