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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7.24
제목
아내와 함께한 8박 10일의 발칸여행(마지막회), 사라예보 
첨부파일
 

 이 여행기는 GS&J 허윤진 연구위원님이 쓰신 글입니다.

 

 

 

발칸여행(9), 사라예보

 

 

 

  

  저녁에 사라예보에 도착하여 사라예보의 이슬람구역에서 포도주를 곁들여 이슬람식 식사를 했다. 사라예보하면 생각나는 게, 예전 탁구선수 이애리사가 사라예보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일, 제1차계계대전의 단초가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드 부부가 세르비아계 청년에게 암살당한 곳 등인데 도시를 가로질러 이슬람구역과 기독교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당일 세르비아계인 19세 청년 프란치프에게  암살당한 것은 여러 가지 우연이 겹쳤다는데, 당일 운전수가 길을 잘못 든 일부터 경호상 수많은 허점이 있었다고 한다. 진부한 논쟁이 이긴 하지만 역사는 우연인가 혹은 필연인가 하는 생각이 난다.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살해되지 않았다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역사책에서 배우듯이 제1차 세계대전의 본질은 제국주의 전쟁이고 당시 강대국간 전쟁은 필연적이었다 하더라도, 페르디난드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살해되지 않았다면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는 당장은 없었을 테고, 좀 다른 시기 다른 방식으로 전쟁이 일어났다면 전쟁의 결과도 다르게 전개되었을 테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가정을 통하여 또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드가 살해된 곳,

21세기가 시작된 곳이라 쓰여져 있고, 조그만 박물관이 되어 있다

 

 

사라예보 시내, 길바닥에 기독교 구역과 이슬람 구역의 경계를 표시하는 선이 그어져 있다

 

 

  사라예보는 내전의 흔적이 아직도 생생하다. 건물에 총포자국은 물론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이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곳도 있다. 길가를 다니는 전차는 낡아서 바로 폐차장으로 가도 될 정도다. 과거 티토 대통령이 유고 연방을 이끌고 있을 때, 유고는 동구의 강국이고 비동맹외교의 선봉이었는데. 그러던 나라가 이렇게 되다니. 무엇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인가.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를 운영하면 항상 옳은 것인가. 그런데  국민의 뜻이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 것인가. 국민의 뜻이 항상 그 이유가 있는 것이라 해서  국민은 항상 그렇게 현명한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국민의 뜻은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될 것 같은데. 정치인들은  말로는 국민의 뜻이라고 하면서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쫒아 다닐 수밖에 없는데, 과연 정치인들은 이를 개선할 안목과 충정심을 가지고 있을까.

 

 

  다음날 아침 사라예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사라예보의 공항면세점을 기웃거리다 보스니아산 포도주 두병을 샀다. 어제 사라예보로 오는 길에 보니 보스니아는 포도를 상당히 많이 재배하고 있었다.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 만큼 포도주 역시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돌아와서 맛본 보스니아의 포도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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