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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1.07
제목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2021년 마지막 음악편지 
첨부파일
 

* 이 에세이는 농림축산겸역본부 김종철 동식물위생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악 메일입니다.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2021년 마지막 음악편지

 

 

 퇴근 후 떡국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올해 마지막 음악편지라는 생각을 하며 음악을 골라 봅니다. 마지막 이틀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약간 공간과 여백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면서요. 올 한 해도 음악을 고르고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고르고 생활의 소소한 소회들을 적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애청자님들이 안 계셨다면 단순히 혼자 기록하는 일이 되었을 테지만, 사실 애청자님들이 아니라면 이 일을 하게 되지도 않았겠지요. 올해 함께 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남은 이틀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차고 행복한 임인년 새해 맞으시기 기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1. 싸이(Feat. 박정현), 어땠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iT267zwmFBw

 

이 노래 가사 중에, 헤어지는 마당에 '그때 널 안아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구절에 대해 아내가 그러더군요. "평소에 잘 해야지, 떠날 마음 먹을 때까지 잘못 하다가 막상 떠나가는 판에 안아 준다고 뭐가 달라지냐?'  

그럴싸 했습니다. 저도 응용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생기면서 조직이 확대되어 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니까, 검역본부 연구사들 상당수가 질병관리청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연구부 과장님들과 회의하면서 제가 아내가 한 얘기를 말해 주면서 그랬습니다, '연구사나 연구원들이 이직하려고 할 때 만류하는 건 잘 먹힐 일이 아니다. 평소에 이 조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나게 대해야 하는 거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이다.'  

아내의 말을 꼰대 버전으로 바꾼 셈이 되겠지만, 있을 때, 평소에 잘해야 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것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해 다 저물어 갈 때 '좀 잘 할 걸'하는 후회 해봐야 소용 없죠. 그냥 평소에 잘 사는 게 정답이겠죠. 그런데, 뭐가 잘 사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스님 말씀대로 '그냥' 살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인생,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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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https://www.youtube.com/watch?v=5ysdHjaeGGU

 

 이 노래 들으면 늘 생각나는 게,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던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싶다'(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대략 그런 분위기죠) 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불가에서나 심리학 계통에서나 행복이든 진리든 '밖에서 찾지 말고 내 마음을 잘 살피면 답이 있다'고, 그러니 '진리와 자신에게 의지하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만, 현실의 인간은 항상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존재이고 싶고 누군가에게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그러고 있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한테 의존하고 있으니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말할지 어떨지요. 봐 주실 것도 같고요.  

뭐, 그 분이 뭐라 하신들 어떻습니까. 실질적으로 사람이 느끼는 행복의 큰 부분이(불행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경우 타인과 엮인 인연에서 비롯되는 게(적어도 그걸 매개로 구체화되는 게) 현실인 걸요. 기왕이면 너에게 좋은 의미로 남고자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게 남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 본다는 의미는 아닐 것 같아요. 자기 안에서 행복의 샘을 찾은 사람은 당당할 것 같고, 그런 모습이 타인에게 나쁜 의미로 남아야 할 이유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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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Cellos, Shape of my heart

https://www.youtube.com/watch?v=S7qZRbbfraw

 

영화 <레옹>의 주제곡을 두 개의 첼로가 연주하면 이런 음악이 되더군요.

한 해의 정말 끝이 다가오니까, 왠지 모를 피로감도 느껴지고 하는 며칠이었습니다만, 올 한 해는 그래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그리고 몸이 아픈 날도 없이 잘 지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들내미 명수도 무사히 제대를 했고, 아내도 상담심리 일을 하면서 일자리도 잡고 시험도 통과했고, 아무튼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내년의 제 모토도 올해의 모토인 "감사하며, 따뜻하고 너그럽게"를 그대로 이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애청자님들, 2022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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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e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Live), The Godfather

https://www.youtube.com/watch?v=X-jdl9hcCeg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으로 2021년 음악편지 마감합니다. 행복하세요. 2022년도에 다시 뵙겠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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